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부이(布依)족먀오(苗)족자치주 두윈(都勻)시는 최근 영화·드라마 등 문화 산업 발전에 힘을 쏟은 결과 일자리 창출 및 관광업 활성화 등에 성공했다.

　웨이춘리(韋春麗)와 일행들은 두윈시 친한영화성(秦漢影視城) 곳곳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는 "여기에서 촬영한 여러 드라마를 봤다"며 "혹시 유명 연예인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에 친한영화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허원팅(何文婷) 두윈시 문화광전여유국 부국장은 "한 편의 드라마가 가져다주는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하다"며 "영화와 드라마의 IP는 촬영지 여행 시장에 강한 활력을 안겨다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두윈시를 방문한 여행객은 3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두윈시에서 '무명지배(無名之輩)' '진정령(陳情令)' '경여년(慶餘年)'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두윈시는 2015년 드라마 '성화운무가(星火雲霧街)'의 촬영지를 제공하면서 영화·드라마 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허 부국장은 "이 드라마를 통해 영화·드라마 문화 산업이 관광산업에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두윈(都勻)시 친한영화성(秦漢影視城) 안에 있는 성문 세트장. (사진/신화통신)

　이후 두윈시는 영화·드라마를 통한 지역 발전의 길을 걷게 됐다. 우훙후이(吳宏徽) 구이저우 두윈영화드라마운영관리회사 부사장은 "새로운 드라마 촬영지로 선정되면서 두윈시가 영화·드라마 기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20개 제작팀이 촬영할 수 있는 영화·드라마 기지 3개를 건설한 두윈시의 명성이 점점 커졌다.

두윈시 친한영화성 내 세트장. (사진/신화통신)

　편리한 교통, 다채로운 건축물 등의 장점을 살려 두윈시의 영화·드라마 문화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우 부사장은 "기지가 건설된 이후 140여 편의 드라마가 여기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2022년 졸업한 야오징이(姚靜儀)는 전통 의상을 입고 친한영화성에서 궁녀를 연기한다. 엑스트라로 활동하는 야오징이는 "영화·드라마 문화 산업에 종사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으나 집 앞에 촬영장이 있으니 젊을 때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쪽 업계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두윈시에서 영화·드라마 문화 산업 종사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판잉이(范穎軼)는 두윈시에서 여러 일을 전전하다 2017년부터 영화·드라마 업계에 뛰어들었다. "한 편 제작에 필요한 인력이 매우 많다 보니 일자리 창출이 용이합니다. 우리 영화사만 해도 40~50개에 달하는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한 편을 제작할 때 비정규직 일자리는 1천 개 이상이 만들어집니다." 판잉이의 설명이다.

　우 부사장은 "지난해 두윈시가 17개의 영화·드라마 제작팀을 유치해 엑스트라 1만 명이 동원됐다"며 "두윈시의 영화·드라마 문화 산업은 요식업·숙박업·엑스트라 등 업계의 수입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소개했다.

　탄사오인(譚紹銀) 두윈시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덕분에 숨겨진 관광지가 소개됐고 이렇게 알려진 관광지는 보다 발전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두윈시는 영화·드라마 등 문화 산업을 통한 품질 향상 관광 프로젝트 10개를 추진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미니드라마가 영화·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이에 두윈시는 신속하게 미니드라마 촬영기지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드라마는 수량을 보장할 수 있어 일정한 수입이 보장된다"고 전했다.